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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념수학

유아의 수 세기 능력 발달

by 개념메신저 2022. 9. 5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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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아는 수를 세는 능력이 발달한다. 처음에는 세지 않고 물체의 수량을 보자마자 인식할 수 있다. 이를 '즉지'라고 한다. 유아는 '즉지'를 할 수 있는 수량이 5까지라고 한다. 즉 5를 넘어서면 바로 수량을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'수 세기'라는 전략을 사용한다. 찰스워스(Charlesworth & Lind, 2007)은 만 3-5세의 유아들의 경우에 수량을 인식하는 경험을 충분히 하게 되면 4개에서 6개 정도까지 물체를 직접 세어 보지 않고 사물의 수량을 '즉지'를 통해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.   

 

 

 

유아의 수세기 능력 발달 단계

1단계 : 기계적 세기 

기계적 세기는 '언어적 세기' 또는 '말로 세기' 라고도 한다. 이것은 수를 나타내는 소리를 기억하여 숫자를 말하는 것이다. 수 단어를 알게 되면서 수의 이름을 줄줄이 말할 수 있다. 하지만 방금 세어 본 물건의 개수가 몇 개인지 물어보면 직접 세지도 않으면서 수를 어림잡아 수 이름을 말하는 것이다.

이 단계는 수를 아는 것이 아니다. 예를 들어 유아가 1부터 9까지 세었다고 하자. 그러고 나서 바로 "지금 방금 세어 본 물건은 몇 개니?"라고 물으면 "음~ 6개요."라고 기다리지 않고 바로 말하는 것이다. 

 

1단계의 과업 : 수 단어 획득 

처음에는 수 단어를 한 덩어리처럼 붙여서 센다. "하나둘셋넷"처럼 세다가 점차 "하나, 둘, 셋, 넷"이라고 수 단어를 인식하게 된다. 1에서부터 10까지는 암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나, 10까지 익히고 나면 10 다음에는 반복되는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. 대개 만 3세는 10까지, 만 4세는 30까지, 만 5세는 50 이상 셀 수 있다고 한다. 따라서 유아가 말로 셀 때 어떻게 세고 있는지 관찰함으로써 수 세기 발달단계를 알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수를 세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.

우리나라의 경우는 수 단어가 하나, 둘, 셋 등과 같은 고유 수단어와 일, 이, 삼 등과 같은 한자 수단어의 두 가지 체계를 사용한다. 따라서 두 가지 수 단어 체계를 획득하기 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. 「곰 세 마리」 그림책을 읽어 주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해야 한다. 5세를 [오세]라고 말하기도 하지만, 다섯 살이라고도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이런 수학적 어휘를 듣고 말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. 

반면에 동양권 아동이 수리 능력에서 우수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. 그 이유는 수 단어 자체가 수의 구조적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. 이십은 십이 두 개 있는 것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. 십이는 십과 이가 있기 때문에 수를 표상하기가 쉽다. 이는 규칙성을 부여하기 때문에 쉽게 10진 체계를 터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. 

수 단어 획득 및 수 세기 능력은 1세 이후 언어 획득과 더불어 일어난다. 유아가 수 개념 획득을 하는 시기에는 일상생활 속 수량에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습득하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. 

예를 들어 "사탕 하나 더 먹을래?", "숟가락이 하나 모자라네." "동생 그릇 하나 가져다 줄래?"와 같은 상황에서 '하나'라는 말이 사물의 이름이 아니라 사탕이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알게 하는 관계성을 깨달아야 한다. 이 과정에서 유아가 스스로 '하나'라는 말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물의 이름이 여러 개 있을 수 있다는 것과 1개라는 수량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수 개념을 구성해야 한다. 

2단계 : 합리적 수세기

'물체 세기' 라고도 한다. 사물을 세면서 사물과 수의 이름을 일치하는 일대응대응을 하면서 센다. 이 단계에서는 피아제가 말한 수 개념이론에서의 직관적 비교 단계라고 할 수 있다. 이 단계에서는 두 가지 협응이 일어난다. 물체의 수량과 관계없는 물체의 배열과 같은 요인에 수량을 인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쉽기 때문에 수량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기도 한다.

2단계의 과업 : 물체 세기 

말로 세기가 가능해지면 물체를 수량화할 때 수 단어를 적용해 물체를 셀 수 있게 된다. 이를 물체 세기라고 한다. 물체 세기를 시작할 경우 말로 세기를 할 때보다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. 왜냐하면 물체 세기는 물체와 수 단어를 한 번씩 대응시키는 과정이 들어가기 때문이다. 이때 겔만이 제시한 안정된 순서의 원리, 일대일 대응의 원리, 기수의 원리, 추상화의 원리, 순서무관의 원리를 이해하면 정확하게 물체를 셀 수 있다. 

3단계 : 동등성 이해의 수세기

'정신적 세기'라고도 한다. 물체가 어떻게 있든지 지각에 의존하지 않고 수량이 불변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며 수를 세는 단계이다. 지각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물체가 어떻게 배열되어 있든지 수를 셀 수 있다.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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